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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랭바레증후군으로 입원하셨던 환자분 어머님의 수기입니다.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5.10.13 13:49
  • 조회수 : 53

저희 딸은 올해 35세로, 미용사로 일하면서 항상 활기차고 바쁘게 살던 아이였습니다.

평소에 혈압이 조금 높아 약을 복용해왔고, 2020년에는 허리(T12) 압박골절로 치료를 받았던 적도 있었지만, 

나름대로 건강하게 잘 지내왔습니다.


그러던 중, 2023년 10월 갑작스럽게 사지 마비와 연하 장애가 찾아왔고, 병원에서는 길랭바레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놀라고 무서웠습니다. 의사 선생님들께서도 회복이 쉽지 않을 거라고 말씀하셔서, 가족 모두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딸아이도, 우리 가족도 다시 일어서기 위해 마음을 다잡았고, 청담재활요양병원에 입원해 약 2년 가까이 재활치료를 받았습니다. 

그 시간 동안 하루하루가 기적 같았습니다. 

처음엔 손가락 하나 움직이기도 힘들었지만, 조금씩 조금씩 몸이 반응하기 시작했고, 치료사 선생님들과 의료진들의 정성과 격려 덕분에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예전처럼 미용 가위를 다시 잡을 수 있을 정도로 회복했습니다. 아직 완전히 예전 같지는 않지만, 

다시 손님을 맞이하고, 머리를 만지며 웃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행복해하는 딸아이를 볼수있다는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릅니다.


정성을 다해 치료를 해주신 병원과, 무엇보다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딸아이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도 희망이 되기를 바라며, 이 이야기를 전합니다.